'태권도 라이벌' 가라테도 채택 가능성
2024년 이후 존속 여부는 미지수 올림픽의 대중적 인기회복과 관심 유도를 위해 개최도시에 종목 선택권을 주는 '올림픽 아젠다'의 추천 스포츠가 윤곽을 드러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 보딩,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6개 종목을 5년뒤 대회 정식 종목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추천된 6개 종목은 곧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상정되며 하나 또는 모든 종목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치러질수 있다. 지난 6월까지 26개 군소 종목으로부터 2020년 올림픽에 포함되기 위한 제안서를 받은 조직위는 이중 9개 종목을 1차 후보로 가린뒤 이번에 최종 6개 종목을 뽑은 것이다. 1차 후보였지만 탈락된 3개 종목은 스쿼시·볼링·우슈로 중국의 국기인 우슈는 유사 종목인 가라테의 견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6개 종목서 모두 18개의 금메달을 배정하겠다고 IOC에 통보했으며 야구의 경우 출전 선수를 144명으로 제한, 기존의 8개국 본선 출전국 숫자를 6개국으로 줄었다. 추천 종목의 2020년 올림픽 정식 입성은 내년 8월 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지는 IOC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선택 기준은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끌수 있는 인기종목으로 밝혀졌다. IOC는 지난해 12월 올림픽 개최지에 하나 이상의 정식 종목 제안 권한을 부여했으며 기존 올림픽 참가 선수 1만5000명 외에 추가 종목으로 500명까지 추가 출전이 가능토록 방침을 바꾸었다. 한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차지했던 야구의 경우 12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구두로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상태다. 또 여성종목인 소프트볼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바 있다. 일본의 국기인 가라테(공수도)는 태권도의 라이벌 종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홈코트에서 많은 관중 동원이 가능하고 일본의 금메달 밭으로 보인다. 또 스케이트 보딩·스포츠 클라이밍·서핑은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높아 IOC 중계권 수입을 늘릴 전망이다.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제단체연맹(게이단렌) 명예회장은 "IOC측과 사전 조율을 거친뒤 선택했기 때문에 5종목 모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4년 이후 정식종목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미정인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